M. tuberculosis에 의해 일어나는 감염성 질환인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삼백만명의 죽음과, 팔백만의 활성 환자를 초래하는 가장 심각한 질병중의 하나이다. 질병으로 나타나지 않은 잠복 상태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지구 인구의 약 삼분의 일이 이 세균에 감염이 되어 있다고 까지 추산되기도 하며, 특히 저 개발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Mathema et al., 2006; Wiker et al., 2006). 이 세균에 의한 결핵은 지난 50년 이상동안 항 결핵 화학 요법 (antituberculosis chemotherapy)이 시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1) 이 세균의 매우 긴 잠복기 때문에 전염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이 일찍 보균자를 진단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2) 다양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 (multi-drug-resistance)을 가지는 종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고, 3) M. tuberculosis는 특별히 virulence factor나 독소 (toxin)을 분비하지 않으면서도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면서 매우 끈질기게 생존하는 만성 염증 (chronic inflammation)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병에 특이적인 인자를 찾아 이를 공격하는 약을 개발하기가 어렵고, 4) 비슷한 이유로 백신의 개발이 어려우며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BCG 백신도 결핵에 대해서는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tamm and Brown, 2004; Wiker et al., 2006).
지난 오랜기간동안 선진국에서 결핵이 대폭 감소한 것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개발되어서라기 보다는 산업화로 인한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결핵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는 결핵이 오히려 증가 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Mathema et al., 2006). 더욱이 최근에는 HIV 감염에 의한 면역 결핍증의 증가가 잠복상태의 결핵이 활성화되는 비율을 크게 증가 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잠복상태의 결핵이 활성화되는 비율이 약 7-10% 정도이고, 최초감염에서 2년 이내에 활성화 되는 비율은 2-5%인 반면, HIV 감염환자에서는 최초 감염 6개월 이내에 활성화 되는 비율이 35%에 이르고 있다 (Mathema et al., 2006 ; Wiker et al., 2006). 또 한가지 결핵의 문제점은M. tuberculosis의multi-drug-resistance때문에 실제 치료에서는 한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복합하여 장기간 투여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가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Mathema et al., 2006).
이렇듯, 결핵은 현재의 치료법에서는 쉽게 치료하기도 어렵고, 장기 치료로 인한 비용증가 문제와,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내성증가와 같은 다른 문제점들 때문에 보다 근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 세균의 인체 감염을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또한 효과적인 백신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그룹에서 효과적 백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를 위해서도 이 세균에 대한 감염 연구는 매우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로부터 효과적인 결핵의 예방법이나 치료법, 혹은 신약이 개발될 수 있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결핵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발병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