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등을 초래하는 장내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이자 공중 보건차원에서 다루어지는 문제다. 해마다 약 20억~40억건에 달하는 감염사례가 발생하며, 이중 3백만~5백만 명이 사망한다고 추산되고 있다 (Sanchez and Holmgren, 2005). 특히 개발 도상국의 5세 미만 아동에게서 일어나는 질병중 최고 발병률, 최고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 도상국을 여행하는 여행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의한 병의 전파가 또다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Holmgren and Sanchez, 2005). 이러한 장내 감염은 주로 장내독소 (enterotoxin)을 분비하는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데, 그중 V. cholerae는 가장 강력한 독소를 분비하여 심각한 수준의 질환을 초래하는 원인균이며, 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waterborne infection) 전염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원인이 되는 V. cholerae의 serotype은 O1이다. 그러나 이러한 subtype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병증은 실질적으로 거의 동일한 cholera toxin (CT)에 의해 생긴다. 장의 대부분이 이 CT에 민감하지만, cholera 질병은 대부분 소장의 윗 20% 부분에서 V. cholerae가 과량 증식하여 CT를 분비함에 의해 생기게 된다 (reviewed by Holmgren and Sanchez, 2005).
V.cholerae에 대한 연구는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첫째 이 질병은 CT에 의해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 차원의 백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에는 주사로 투여하는 cholera 백신이 사용되었으나 (parenteral cholera vaccine), 별로 효과가 없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최근에는 경구용 백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는 재조합 DNA 기술로 만들어진 CT와 attenuated cholerae whole cell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종류의 경구용 백신은 V. cholerae에서 CT의 한 부분을 coding하는 유전자를 돌연변이로 제거한 후 attenuation 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백신들의 실제 protection 율은 60-85% 정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보여, 거의 쓸모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Sanchez and Holmgren, 2005). 따라서 여전히 많은 백신들이 개발 중에 있으며, 지역 편차 없이 세계적으로 공히 쓰일 수 있는 백신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 모델 시스템을 이용하여, 감염과 CT 생산에 공통적으로 중요하며 잘 보존되어 있는 인자를 찾아내는 연구는 백신 개발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 다른 좋은 연구과제는 V.cholerae의 세포 밀도 인지 기전인 Qourum sensing이다. 이는 신호물질을 이용한 신호 전달 시스템인데. Pathogenesis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V.cholerae에서는 신호 전달 물질의 농도가 높으면 virulence factor들의 발현과 biofilm 형성이 억제되는데(Zhu and Mekalanos, 2003)이를 이용하여 감염을 제어하거나 CT의 생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